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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없는 쌈밥의 비난에 대해서
이름 강남철(기계/14) 작성일 2011.06.15 10:17 조회수 2,374

'쌈'은,

밥이나 고기, 반찬 따위를 상추, 배추, 쑥갓, 깻잎, 취, 호박잎

따위에 싸서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또는 '싸움'의 준발이다.

 

'쌈밥'은

채소 잎에 여러 가지 재료를 쌈장을 넣어 밥과 함께 싸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점심 메뉴로 '쌈밥'을 원생들에게

내놓았는데 '쌈밥'의 핵심 반찬인 고기는 없고, 흰 쌀밥에 상추

몇 장, 된장, 깍두기가 나왔을 뿐이라는 몇몇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는 한 학부모가 '식단 사진' 광주시청 홈피에 게재한 것을

인용하면서 낸 뉴스였다.

 

우리는 언제부터 '쌈'을 먹기 시작했을까?

아마도 먼 옛날 농경사회 시절부터일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역별로 '쌈'과 '쌈장'이 발달되어지고. 계절 따라

입맛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해 졌다.

 

왜? '쌈'에는 고기가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질까?

근대에 와서 식 변화로 인한 고기 소비 증가에 한 축이 된 '쌈'은

현대에 와서 월빙음식으로 고기를 뺀 '쌈'이 증가하고 있다.  

 

식단표에 당초 고기가 표기되었는데 누락이 된 것이라면 모르지만

단지 고기가 빠져있다는 것만으로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

 

우리가 평생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소고기를 먹어서 그렇고,

욕심이 많은 것은 돼지고기를 먹어서 그렇고,

말이 많은 것은 닭고기를 먹어서 그렇고,

서로가 싸움을 멈추지 않는 것은 개고기를 먹어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쌈'은 '싸운다'는 말도 되지만 '어우러진다'라는 말도 된다.

서로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쌈밥'

 

오늘 점심메뉴는 고기없는 '쌈밥'으로 하면 어떨까?

 

 

2011. 06. 15

철이생각

http://blog.daum.net/nc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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