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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이름 강남철(기계/14) 작성일 2011.02.27 13:04 조회수 2,091
 

봄비

 

오랜만에 내리는 봄비인 듯합니다.

그렇게 지난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우수는 지나고 경칩이 다가오니

눈이 비로 바뀌고 대동강물도 풀립니다.

 

논 밭두렁을 태우던 시절이 그리워지나

산불의 위험 때문에 점점 사라져 아쉬워집니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개구리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장은 정월(음력 1월)에 만드는 정월장이 가장 좋다 합니다.

그믐날 얼굴을 북으로 두고 장을 담그면 벌레가 안 생긴다고 전해옵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지만

그것은 자연과의 담을 쌓는 일이요 사람과 벽을 쌓는 일이지요.

 

문명의 이기로 만는 장맛보다

집에서 만든 장맛이 맛있는 건 어머니의 손맛이기 때문입니다.

 

화폭에 펼쳐진 산야풍경이 운치를 뽐낼지는 모르지만

내 뛰놀던 뒷동산 만큼이나 하겠습니까?

 

이번 비로 온 산천에 봄기운이 가득하겠지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봄기운이 가득하기를...

 

 

2011. 02. 27

14강남철

http://blog.daum.net/nc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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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김이중(방직/7) 2011-03-09 11:01:36
잔잔한 풍경이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
강남철(기계/14) 2011-03-30 12:20:43
잘 지내시교 계시지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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