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장미란, 속꽉찬 금배추 글보기
장미란, 속꽉찬 금배추
이름 강남철(기계/14) 작성일 2010.11.20 12:21 조회수 2,362
 

장미란, 속 꽉찬 금배추

 

늘 말하던 것이 마침내 사실대로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 중에는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살아가면서 만원을 배춧잎이라고 은어로 사용는데 이는 만원

짜리 지폐가 배춧잎색과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모두가 배춧잎 배춧잎

하더니 결국 배춧잎이 만원짜리가 되었습니다.

 

어째든 그 이유가 4대강으로 인한 경작지부족인지 날씨탓인지 수요예측이

빗나간 경작 포기인지는 당장 내 자신 내 인생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어찌

알겠냐만은 분명 배추한포기가 일만원 일만 오천원까지 갔으니 배춧잎이

만원 값을 톡톡히 한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김치값이 금값으로 표현되고 이를 다시 금치로 부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비싼 반찬을 먹거리로 살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아 게임을 앞두고 지난 여름부터 금치를 먹고 훈련을 했는지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열심히 목에 걸고 있습니다.

아직은 단무지를 먹은 일본보다는 김치를 먹는 한국의 금메달 수가 월등하니

이는 금치를 먹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 과장일까요?

 

저는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장미란 선수의 역도입니다.

10여분간의 드라마

장미란 선수가 역기에 손을 대는 순간  제 가슴도 숨이 멎고 짧은 기합에

순간 소름 끼치는 전율이다 싶더니 역기가 하늘 위로 번쩍 들려졌습니다.

인상에서는 뒤졌지만, 경쟁자인 중국의 멍수핑을 따돌리고 용상에서 역전에

성공하여 세계선수권(2005·2006·2007·2009년)과 올림픽(2008년)에 이어

아시안게임마저 정복하며 여자역도의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장미란 선수는 속이 꽉찬 배추처럼 속이 꽉찬 선수이기에 13억 중국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속이 꽉찬 배추?

저절되는 게 아닙니다. 배추도 거쳐야 할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제대로 속이

차지 않습니다.

 

 

2010. 11. 20

14회 강남철

 

다운로드표
댓글리스트
김이중(방직/7) 2010-11-23 11:38:41
맞는 말씀입니다.
얼마나 힘든 역경을 이겨내느라 힘 겨웠을까요?
좋은 결과를 목에 거는 꿈나무들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강남철(기계/14) 2010-12-20 02:05:44
정말 대단한 선수임이 틀림없습니다.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도 손색이 없지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