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 | |||||
|---|---|---|---|---|---|
| 이름 | 강남철(기계/14) | 작성일 | 2010.12.20 02:08 | 조회수 | 2,192 |
며칠전 남산산성 남문에 오른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서문을 오르기로 맘 먹고 올랐습니다.
서문을 오르는 초입은 3호선 마천역에서 약 1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남문 초입과 달리 좁은일 양옆에서는 아웃도어 상가와 먹거리 상가가
줄서 있습니다.
서문에 가는 길은 그다지 험난하지 않으니 오르기 편합니다.
왕복 2시간이면 충분히 쉬면서 오르내릴 수 있으니 그만이죠.
맑고 시원한 찬공기를 들이키니 전날 송년회에 지친 피로를 풀어
줍니다. 오늘은 지난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미끄럽지만 그래도 남은
눈 때문에 산행은 즐겁습니다.
남문을 오르는 길은 중턱까지 계곡이 있어 물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서문 등산로는 그렇지 못하니 운치는 덜한 것 같습니다.
겨울나무는 자신의 온몸을 드러내 줍니다.
매년 연말이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 발표하는데 장두노미(藏頭
露尾)가 올해의 사자성어랍니다. 천안함 침목, 4대강 사업, FTA,
연평도, 스폰서, 예산날치기 등등의 다사다난한 사건의 처리과정에
맞는 사자성어라니 결코 유익하지 않는 사자성어입니다.
장두노미는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라 합니다.
겨울나무, 자신을을 감 쌓던 잎새 하나 걸치지 않고 차라리 모두를
드러내고 있는 저기 저 겨울나무들이 속세의 인간보다 나을 성 싶습니다.
2010. 12. 19
14회 강남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