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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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강남철(기계/14) | 작성일 | 2011.02.27 13:04 | 조회수 | 2,224 |
봄비
오랜만에 내리는 봄비인 듯합니다.
그렇게 지난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우수는 지나고 경칩이 다가오니
눈이 비로 바뀌고 대동강물도 풀립니다.
논 밭두렁을 태우던 시절이 그리워지나
산불의 위험 때문에 점점 사라져 아쉬워집니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개구리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장은 정월(음력 1월)에 만드는 정월장이 가장 좋다 합니다.
그믐날 얼굴을 북으로 두고 장을 담그면 벌레가 안 생긴다고 전해옵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지만
그것은 자연과의 담을 쌓는 일이요 사람과 벽을 쌓는 일이지요.
문명의 이기로 만는 장맛보다
집에서 만든 장맛이 맛있는 건 어머니의 손맛이기 때문입니다.
화폭에 펼쳐진 산야풍경이 운치를 뽐낼지는 모르지만
내 뛰놀던 뒷동산 만큼이나 하겠습니까?
이번 비로 온 산천에 봄기운이 가득하겠지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봄기운이 가득하기를...
2011. 02. 27
14강남철
김이중(방직/7) | 2011-03-09 11:01:36 | |
잔잔한 풍경이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 | ||
강남철(기계/14) | 2011-03-30 12:20:43 | |
잘 지내시교 계시지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