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 |||||
---|---|---|---|---|---|
이름 | 김이중(방직/7) | 작성일 | 2009.12.27 19:57 | 조회수 | 2,235 |
어릴적엔 길거리를 걸어가다 크리스마스 케럴만 들려도 가슴이 뛰던때가 있었습니다. 트리를 만들어 양말을 걸어놓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마음 졸이던때도 있었지요. 눈이오면 강아지처럼 뛰며 눈싸움을 하며 좋아했는데 이젠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겨울이면 아궁이 위의 부뚜막에 졸고 있던 고양이. 방안 가운데 놓여있던 화롯불은 유일한 난방효과는 물론 할아버지 담뱃불을 붙이고 간혹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했지요 사그러들어 불씨가 없나 하고 후후 불면 다시 살아나곤 하는게 신기해서 자주 불다가 혼나기도 했습니다.
2009년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란 개념을 떠나 부모님과 여동생내외 우리내외 3가족이 유천동에서 가까운 세이백화점에 있는 cgv로 정말 부모님과는 난생처음 영화를 보자며 갔어요, 예매를 하지않은것이 실수였죠. 1시30분에 표를 사려하니 21시에 볼수 있다네요 글쎄~~ 하는 수 없이 그곳을 나오니 시간이 늦어 멀리 갈수는 없고 세천쪽으로 해서 대청댐을 돌아보았지만 흐린 날씨덕에 경치구경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송어회를 맛있게 먹고 돌아오며 자주 이런 시간을 갖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지 하는 마음, 그건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혹의 나이가 지나 지천명의 지나고 나니 모든게 너그러워지고 감싸 안아주는 여유가 생기는 것은 신이 주신 섭리가 아닌가합니다. |
김이중(방직/7) | 2009-12-31 10:18:59 | |
박종복 후배님 반가워요. 시간이 지나다 보면 참여 하겠지요 |
||
박종복(기계/9) | 2009-12-31 00:11:30 | |
송어회좋초,좋은시간보냇군요,9회친구들댓글보구십어요 | ||
김이중(방직/7) | 2009-12-28 16:19:14 | |
부모님께서 여행을 정말 좋아하셔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같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전 부족하고 못난 딸입니다. |
||
이천수(방직/10) | 2009-12-28 11:03:47 | |
인생의 향기를알고 삶의진한향기를느끼게하는 효의표본을보아서 너무좋구요.... 그연세에 풍부한 감성과 정서가있다는것이 놀랍습니다 효도살아계실때잘하세요. |
||
임헌표(전기/8) | 2009-12-28 10:17:12 | |
잘했구랴..... 난...마눌이랑 둘이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무주로 ~ 경남 거창으로... 그렇게 하루밤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혼자다니는게 더 편합디다. 이런이야기 마눌한테 들어가면 힘들게 다녀오구서... 찬밥 얻어먹을텐데... 하여튼... 혼자가 더 편할때도 더러더러 있더이다. |
||
양남석(금속/33) | 2009-12-28 02:46:09 | |
모처럼 영화구경이신데 못보셨다니 안타깝네요. 요샌 워낙 인터넷이 발달되어서 예약아니면 특별한 날은 현장예매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