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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이름 김이중 작성일 2009.09.20 18:17 조회수 2,013

가을 속으로

투명한 시간의 공간으로

헤집어 비집으며 들어 간다.
살다가 살다가 돌아 보면
빛바랜 추억의 그림 한장

부서지는 태양 아래 눈이 부시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에
아름다운 들 그리고 아름다운 산야
그와 함께 나도 소리없이 물들어 간다.


여기 이 노을진 허리 자락에
나는 휭하니 서 있고
너 거기에 가만히 서 있다.
이리 와 마주 보고 손을 잡자.

영글어 가는 기쁜 우리 사랑이
영원한 후광이 되어 길을 비추면
둘이서 그길을 같이 걸어 가자.

수줍은 새색시의 미소처럼
주름지고 그을린 초로의 얼굴에도
가을꽃에 향기 담고 가을빛에 물들어
미소 띤 모습이 불그레 아름답구나
스산한 바람이 영혼을 깨우는
너의 숨결이 들리는 감미로운 품속에
곁에 있어도 그립고 보고파서
내 여린 마음 파묻고 싶다.
너무도 사무치게 사랑하는
너의 모습 하나하나 모두 담아
내 가슴속에 가득 채우며 가리라
드넓은 벌판의 가을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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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임헌표(전/8) 2009-09-25 13:25:13
쩝....... !.... 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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