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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의 詩
이름 김이중(방직/7) 작성일 2010.01.19 10:54 조회수 1,806

 

공처가의 詩

      1 (일)어나서 
      2 (이)런 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 (삼)년이 지났다.

      4 (사)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5 (오)랫동안 함께 살게 될 줄이야
      6 (육)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 (칠)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수도 없고 
      8 (팔)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 (구)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하느라 이런걸 안 잡아가는지 
       
      10 (십)년 감수할 일 생길까봐 매일 몸사리며 살아왔다.
      11 (십일)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두지 않을 테지 
      12 (시비)걸고 밥상 차려오라 하며 때리고
                    
      13 (십삼) 일!의 금요일 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365일이다.
      14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수도 없고 
      15 (십오)야 밝은 달을보며 한탄만하는 내 신세야. 

      16 (십육)일동안 내공쌓으면 이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까 덤볐다가
      17 (십칠)리를 도망치고 붙잡힌 불쌍한 인생 
      18 (십팔)내 신세는 왜 이리 처량한지 오늘도 눈물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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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리스트
    김상수(기계/25) 2010-01-21 15:12:20
    우야꼬...ㅎㅎㅎ
    박종복(기계/9) 2010-01-19 23:08:35
    재미있네요,우리동문은이런분,않계시겠죠?
    김이중(방직/7) 2010-01-19 10:54:58
    그냥 마음 가볍게 웃고 지나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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